[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833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5848억원으로 18.8% 감소했지만, 당기순손실은 44억원으로 전년(6270억원) 대비 적자폭이 축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액 1조2716억원, 영업손실 186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로는 약 18% 증가했으며,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율 상승, 운송물량 증가로 영업손실은 약 442억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초 강도 높은 자구안 진행으로 일부 우량화주 이탈이 있었으나, 채무조정과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등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며 4분기 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35%로 전년말(2007%) 대비 대폭 개선됐다.
현대상선은 올해 항만인프라 투자를 통한 영업기반 확대와 ‘2M+H’를 통한 원가 경쟁력, 영업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상선에 대한 기업신용등급을 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강교진 한신평 연구원은 "출자전환 및 조건변경으로 완화된 재무부담과 정책적 지원 수혜, 최대주주의 지원 가능성, 국내 유일의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로서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종전 ‘D’등급에서 ‘BB’등급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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