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 증시]변동성 커진 증시, 반등 기회 잡을까

시계아이콘02분 0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3포인트(0.49%) 내린 2065.08로 마감했다. 장중 2060선이 무너지며 2052선까지 내렸던 코스피는 이후 재차 2060선을 회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7일 코스피시장에서 159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8일에도 242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환율 변동성이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고, 미국과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환율 변동성에 의한 외국인 매도세는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 기업들의 고른 실적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전일 코스피는 큰 폭의 변동성을 동반한 가운데 약 0.5%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장중 한때 지수하락폭이 1%를 넘기도 하면서 추세 이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도 했는데, 실제로 전일 코스피는 지난해 12월6일 이후 4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지수 20일선을 하향이탈하며 단기 추세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의 추세이탈 우려를 자극한건 외국인이다.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24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고, 선물시장에서는 오전 한때 5000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와 코스피 추이를 비교해 보면, 코스피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외국인 매매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긍정적인 스탠스를 유지했던 외국인의 매수기조 약화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환율 변동성 확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월25일부터 시작된 자사주 매입을 제외하고 2000년 이후 총 열다섯 차례의 자사주 매입을 시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기간 동안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었던 것은 네 번 밖에 되지 않고, 이마저도 가장 큰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되었던 게 2000년 10월 당시 약 4400억원에 불과해 과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당시 외국인 평균 순매도 규모(약 94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대 미국 무역흑자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환율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되는 당시에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주춤했던 경험을 감안하면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글로벌 금융시장 곳곳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주로 미국과 프랑스 등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 대표의 언행에서 비롯되는 정책 불확실성은 1분기 말로 갈수록 오히려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위험자산군들이 단기간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지속 누적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아직까지는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과 주요 기업실적 호조 영향으로 이런 불확실성에 대한 증시민감도가 둔감한 편이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추가적으로 증폭될 경우, 체감경기지표가 위축되면서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위대한 미국’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높아질 경우, 미국 증시 또한 트럼프 트레이딩 되돌림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하며, 이 역시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의 정책들이 가시화되면서 불확실성이 높다. 도드-프랭크법의 전면 재검토 등 금융규제 완화는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이슈임에도 시장은 보호무역강화 및 반이민 정책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랑스는 4월 대선을 앞두고,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 유럽연합 탈퇴를 골자로 이민자 반대 및 난민유입 저지, 이민자 무상교육 금지(프랑스 국민에 국한)등 기존 공약들을 내세우며 정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호한 상황이고, 다수 예정된 유럽의 정치 이벤트로 당분간 유럽 지역의 노이즈도 만만치 않아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가늠할 수 있는 변동성지수(VIX), 시티 매크로 리스크 지수(Citi Macro Risk Index)는 안정적인 레벨에 위치하고 있어 글로벌 위험선호는 여전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달러 약세 전환으로 신흥국 통화가치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서면서 신흥국 리스크 지표인 EMBI 스프레드 역시도 추세적인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금융규제 완화는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유한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을 도모할 요인이라는 점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