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 증시]한국 수출 개선, 2월 증시도 ‘긍정적’

시계아이콘02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2월 첫 국내 증시는 산뜻하게 출발했다. 1일 코스피는 기관 투자자들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며 2080선을 회복했다. 이날 발표한 1월 수출 지표가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살린 면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2월 증시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위험 요소다.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던 점이 이를 방증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예상했던 바와 같이 1월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11.2%의 증가율을 기록해 201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수출 증가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일평균 수출 또한 16.4%로 크게 증가해 수출이 추세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을 것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보다 고무적인 사실은 수출 물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수출 단가는 10.0% 증가를 기록했던 반면 수출 물량은 3.3%의 감소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월 들어서는 수출 단가와 물량이 각각 5.7%, 5.2% 고루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석유 및 화학제품,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기계 등의 품목이 수출 개선을 이끌어줬고, 지역별로는 중국, 베트남 등 신흥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 해당 지역에 대한 국내 수출은 중간재 비중이 높은 만큼 글로벌경기 및 교역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시켜 주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유럽 실물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유로존 실업률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성장률도 전 분기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보다 고무적인 것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개선이다. 1월 CPI는 전년 대비 1.8% 상승해 전월(1.1%)과 예상치(1.5%)를 모두 웃돌았다. 유럽에서 인플레이션을 수반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난다는 것은 유로화 강세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까지 유로화 저평가에 대해 언급하며 강달러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어, 달러에 대해 가장 비중이 높은 카운터파티인 유로화의 강세 압력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달러는 하락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달러 약세-신흥국 통화 회복’ 구도가 형성될 수 있으며, 이는 신흥국 자산에 대한 매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확실성, 국내 증시 박스권 상단 경계감 등에 의해 조정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수출을 기반으로 펀더멘털 회복 기대가 유효하고, 수급 측면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환율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음을 감안하면 급격한 조정에 대한 부담보다 현재 형성되고 있는 우호적인 여건들을 향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단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지만, 금융시장의 리스크 지표들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등 대내외 여건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수출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어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40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지난해 1월 수출 부진에 따른 인하 기저효과도 있지만, 올해 1월이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하루 부족했던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해 2011년 8월 이후 무려 6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 등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국내 증시는 중기적으로는 꾸준하게 상승시도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차별적인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을 위주로 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수출이 완연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재차 높여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2월 코스피 밴드로 2020~2150포인트를 예상한다. 한국의 1월 수출이 전년대비 11.2% 상승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상승 요인이다. 다만, 유럽 은행 부실 우려가 높아질 여지가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를 감안해 코스피는 월 초반 조정 흐름이 나타난 이후 트럼프 정책이 가시화되는 중반 이후 본격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2월에 있을 트럼프 정부의 2018년 예산안 제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상 미 행정부는 2월 첫 월요일에 차기년도 예산안을 미 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그러나 정권 교체시기에는 예산안 제출이 2월 중하순으로 미뤄지는 경향이 있다. 2009년 오바마 행정부도 2월26일에 첫 예산안을 제출했고, 상세안은 의회와의 조율 후 5월 7일에 발표했다. 참고로 오바마 행정부는 예산안 초안에 ‘중산층 세금감면’과 ‘국민건강보험 개혁 구상’ 등을 포함시켰었다. 이를 감안하면 트럼프 행정부 정책도 2월 중순 이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어떤 내용이 담길지 현 수준에서 확신하기는 힘들지만, 불확실성의 완화만으로도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