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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설 연휴 앞둔 증시, 종목 대응력 키워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9초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설날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는 장기 박스권 상단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1년 반만에 2090선을 돌파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최근 2070선을 눈앞에 두면서 크게 변화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코스피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등락폭이 모두 10포인트를 넘지 않는 선에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피의 4거래일간 종가는 22일부터 각각 2065.61, 2065.99, 2065.76, 2066.94를 기록하면서 2060선 중반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모두 장중 2070선을 돌파했으나 결국엔 2060선 중반에 머물렀다.

실적시즌을 맞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장세에선 종목별, 업종별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시가총액 상위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률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하락세로 볼 수 있는 코스피이지만 글로벌 경기 전망은 우호적이기 때문에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 역시 유효한 상황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연초 이후 정체상태에 놓여 있던 미국 증시가 다시금 반등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달리 코스피는 설날 연휴를 앞두고 보합권 등락이 이어지며 방향성 없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효과를 제외하면 코스피는 1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증시 내 차별화 양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체감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장기 박스권 상단 진입에 따른 가격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의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을 감안했을 때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물론 원자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과열권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지속적으로 지수상승을 제한할 여지가 있지만, 글로벌 투자심리의 무게추가 여전히 위험자산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스크 지표들이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원유시장 내 투기적 포지션 역시 46만 계약을 웃돌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음은 이를 방증하는 부분이다.


본격적인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의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에 이어 LG디스플레이가 큰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국내 기업들의 이익 창출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지난해 연초부터 연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견조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며 코스피의 주요한 상승동력으로 작용한 바 있는데, 올해 역시 연간 EPS 추정치가 연초대비 3% 가량 상승한 상황이다. 지난해 대비 우호적인 환율여건과 글로벌 매크로 모멘텀 개선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과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맞물리며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전략적 측면에서는 종목별 대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로 급등했던 미국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도 하락하며 트럼프 재정정책 기대감에 상승했던 부분을 반납하고 있다. 최근 보호무역을 강조하면서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관련 불안심리는 점차 진정되고 있다. 실제로 달러 인덱스의 하락과 더불어 신흥국 통화지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이에 대한 부담이 경감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산업용 금속 가격과 신흥국 증시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직후 일시적으로 부진했지만 해당 지표들은 1월 주요 가격 지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의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치 하락으로 인해 앞서 언급했던 미국채 금리나 달러의 상승세가 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미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논란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트럼프의 재정 정책이 조속한 시점에 실현되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자생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미국의 투자와 재고 축적 사이클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 현황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1월 중 외국인의 업종별 순매수 현황을 확인해보면 철강, 금융, 화학 업종 등 투자 사이클 및 인플레이션 회복 구간에서의 수혜주에 집중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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