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긴급 예방접종과 방역에 나섰다.
수원시는 관내 34개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군) 701마리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예찰 담당 공무원 6명으로 농가예찰반(2개반)을 구성해 구제역 증상 발생 여부를 주 1회 이상 전화로 확인하고 방역을 주기적으로 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구제역ㆍAI 특별 방역 상황실'을 운영하며 24시간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AI 방역을 위해 현재 8개 농가에 방역 약품 700kg을 공급하고 거점소독시설 2곳을 운영하고 있다. AI 발생농장에서 반입된 식용 달걀 2만9085개, 메추리알 784개, 닭고기 390마리는 즉시 폐기 조치했다.
앞서 지난 5일 충북 보은의 한 젖소 농장에서 처음으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고,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튿날 전북 정읍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전국 축산 농가에 구제역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8일에는 경기도 연천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서 경기도 축산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수원시는 34개 농가에서 한우 206마리, 젖소 348마리, 산양 113마리, 사슴 33마리 등을 사육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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