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개선안' 13일부터 전 계열사에 적용
야근·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 도입, 퇴근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넷마블이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기로 했다.
8일 넷마블은 지난 7일 경영진 협의체인 정례 경영포럼에서 '문화 개선안'을 전체 계열사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화개선안의 핵심 내용은 ▲야근·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도 도입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종합병원 건강검진 전 직원 확대시행 등이다.
넷마블 문화개선안을 오는 13일부터 시행하며, 매월 넷마블컴퍼니 정례 경영포럼을 통해 시행결과를 점검키로 했다.
넷마블은 24시간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 특성상 서비스 장애나 정기점검, 서비스 업데이트 등 고객 서비스를 위한 불가피한 경우를 감안해 탄력근무제도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대체휴가와 근무시간도 조정이 가능해진다.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건강검진 제도도 개선한다.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더 자세하게 검진할 수 있는 종합병원의 종합건강검진으로 상향해 전 직원들에게 확대 실시키로 했다.
게임업계 고질병으로 여겨지던 '야근'과 '주말근무'를 자발적으로 없애겠다고 선언한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넷마블은 '구로의 등대'라고 불리며 업계에서도 업무강도가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에만 넷마블 직원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대대적인 인력확충을 통해 일하는 문화 개선에도 힘썼지만 회사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개선효과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특히 인수한 소규모 개발회사에서의 개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이에 지난 1년간 조직문화 및 근무환경을 면밀히 진단해 문화 개선안을 컴퍼니 전체에 의무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넷마블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뛰어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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