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8일 "우리 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당적과 관련해 당당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좋을 때 같이 있고 나쁠 때 내쫓는 건 부끄러운 단면이다. 영광도 오욕도 진정 함께 하는 것이 정당의 역사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인기가 임기 말에 떨어지면 예외 없이 당에서 대통령을 내쫓아냈다"면서 "그런데 야당에서 내쫓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당에서 버젓이 걸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쫓겨나지 않으셨던 유일한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인데 그분은 웬일인지 우리 당이 곤경 처했을 때 당 떠났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 속에 널리 퍼져있고, 이것이 폭발하는 게 태극기 집회"라면서 "위기의식을 자극한 것은 광화문 촛불집회"라고 비판했다.
그는 촛불집회에 대해 "'자본주의 아웃, 사회주의 답이다' 이런 깃발이 나부낀다"며 "그들이 이야기하는 혁명은 인민민주주의 혁명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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