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헌재, 신속한 탄핵심판이 구국…새시대 마중물 되어달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헌법재판소가 신속하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을 마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청와대 압수수색에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민들은 입춘대길 대신에 탄핵대길을 외치고 있다"면서 "입춘이라지만 한국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끝내야 긴 겨울을 끝내고 비로소 한국에 새로운 봄이 올 것이라는 간절한 국민의 마음이 담긴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당은 헌재에 신속한 탄핵 심판만이 한국을 구하는 구국의 길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추 대표는 "박 대통령 측이 탄핵 사유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문을 헌재에 제출했다"고 소개한 뒤 "(박 대통령) 자신이 피의자이자 공범으로 지목된 국정농단 게이트로 이미 수십 명이 구속되어 있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증언과 증거는 차고도 넘치는데도,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는 것은 일단 나만 살고 보자는 식의 참으로 후안무치한 태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재는) 늦어도 2월 말이면 충분히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헌재는 87년 헌법 이후 30년 역사에서 가장 큰 책임감과 소명의식으로 과거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마중물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 황 권한대행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하느라 본인이 금과옥조처럼 챙기는 법과 원칙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면서 "황 권한대행이 끝내 승인을 거부한다면 결과적으로 피의자를 두둔하고 증거인멸을 사실상 용인하는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