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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앙숙' 가르시아 "우즈 텃밭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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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데저트클래식 최종 4라운드서 3언더파 "3타 차 대승", 스텐손 2위

'우즈 앙숙' 가르시아 "우즈 텃밭 접수" 세르히오 가르시아(오른쪽)가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 직후 약혼녀 앤절라 애킨스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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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즈 텃밭 접수."

세계랭킹 15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완승이다. 5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301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오메가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6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3타 차 대승(19언더파 269타)을 수확했다. 시즌 첫 승이자 2014년 카타르마스터스 이후 3년 만에 통산 12승째, 우승상금은 44만 달러(5억원)다.


이 대회가 바로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 2차전'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던 무대다. 우즈는 그러나 첫날 5오버파의 난조를 보였고, 2라운드 직전 결국 기권해 김이 빠졌다. '우즈 앙숙'으로 소문난 가르시아가 우승했다는 게 재미있다. 5살이나 어리지만 평소 우즈를 자극하는 언행으로 그야말로 '견원지간(犬猿之間)'이다. 2013년 더플레이어스가 대표적이다. 동반플레이를 하면서 샷 방해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우즈를 저녁에 초대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매일 프라이드 치킨을 대접하겠다"고 대답해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 프라이드 치킨은 흑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흑인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다. 이 대회 직전 공식 인터뷰에서는 "우즈는 이제 41세가 됐고, 몸을 예전처럼 움직일 수가 없을 것"이라며 "기량에 대해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1라운드에서 바람이 잠잠한 오전 조로 출발해 7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사실상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 오후 조 선수들은 반면 둘째날은 아침부터 강풍이 불면서 이틀 내내 고전했다. 경기는 급기야 중단됐고, 오후 조 가르시아는 오히려 6개 홀만 소화하고 잔여 경기를 다음날로 미루는 행운이 따랐다. 셋째날은 30개 홀을 소화하느라 막판 2개 홀이 일몰에 걸리자 어둠 속에서 플레이를 강행하는 전략을 가미했다.


2개 홀을 남기면 최종일 오전 7시30분에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하고, 이를 위해 새벽부터 골프장에 도착해야 하는 어수선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3타 차 선두에 나선 이날은 1, 9, 15번홀에서 버디만 3개를 솎아내는 차분한 플레이로 쐐기를 박았다. '넘버 4'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챔피언 조에서 추격전을 펼쳤지만 3언더파에 그쳐 더 이상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2위(16언더파 282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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