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필리핀 경찰이 가담한 한국인 사업가 살해 사건과 관련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가해자를 엄중하게 처벌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실효적인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살바도르 파넬로 필리핀 대통령실 법무수석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또 "유가족의 요청 사항에 대해서도 필리핀 정부가 신속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필리핀 내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필리핀 정부가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치안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파넬로 법무수석은 이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정중한 사과의 뜻을 직접 전달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슬픔과 고통을 함께 하고 철저한 수사로 범인들을 반드시 엄중히 처벌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은 한국민들에 대한 범죄를 용납지 않겠다"며 "유가족들과 약속대로 반드시 정의가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필리핀 경찰청은 한국인 사업가 지모씨가 지난해 10월 18일 필리핀 중부 앙헬레스에서 몸값을 노린 경찰관들에게 납치돼 마닐라 경찰청사로 끌려가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지난 1일 새로 임명된 5명의 지역경제협력대사와 국제금융협력대사를 접견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최근 세계 경제의 저성장추세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경제 여건이 엄중하다"며 "외교력과 민관 합동 역량을 최대로 동원해 경제활력 제고와 대외경제 진출 확대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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