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햄버거와 감자 튀김 등 패스트푸드를 감싸는 포장지 및 용기에 암이나 갑상선 질환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학술지 '엔바이론멘털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 레터(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Letter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 내 27개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모은 400여개 포장용기를 검사한 결과 불소 화합물의 일종인 유해물질 과불화화합물(PFAS)이 상당량 검출됐다.
연구팀은 맥도날드, 웬디스, 스타벅스, 파네라 브레드 등의 포장용기를 분석한 결과 3분의 1이상에서 검출 가능한 농도의 PFAS가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것은 디저트나 샌드위치용 포장지였다. 음료용 종이컵은 물론 감자 튀김 포장지나 피자를 담는 상자에서도 이 물질이 검출됐다.
논문은 이 화학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과거 연구 결과 암이나 갑상선 질환, 면역 기능과 출산율, 생식 능력의 저하와의 관련성이 의심된 바 있다.
논문 저자인 로렐 샤이다 환경화학자는 "패스트푸드를 먹지 말아야 할 이유가 한가지 더 는 셈"이라며 "PFAS는 다양한 질병과의 관련성이 의심되고 있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면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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