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 기반 AI 스피커, '스타벅스 리오더' 지원
알렉사 지원 기술 8000여개 달해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AI 스피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AI(인공지능) 스피커로 스타벅스 커피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30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벤처비트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와 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다른 기기를 통해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스타벅스 리오더'를 선보였다.
AI 스피커로 주문하려면 우선 스타벅스 모바일 주문·결제(Starbucks Mobile Order & Pay)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스타벅스 iOS 앱을 사용할 경우 음성으로도 주문을 할 수 있다.
'스타벅스 리오더'를 사용하려면 알렉사 스킬 마켓 플레이스를 방문하거나, 알렉사에게 "스타벅스 리오더 스킬을 쓸 수 있게 해줘(Alexa, enable the Starbucks Reorder skill)"라고 말하면 된다. 계정에 접속한 후 알렉사에게 "스타벅스에 내 주문을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주문을 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대화형 커머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마이스타벅스' 바리스타 챗봇을 출시했고,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들과 연동되는 '스타벅스 리오더'까지 선보인 것이다.
현재 알렉사는 8000개 이상의 기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후발주자인 구글(75개)과 비교해도 방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쟁사인 구글은 AI 스피커 '구글홈'을 활용해 강아지에게 안전한 음식을 안내받거나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구글은 강아지에게 안전한 음식을 알려주는 '닥터 도기(Dr.Doggy)'와 와인 추천 서비스 '마이 와인 가이드(My Wine Guide)' 등 10개 서비스를 추가했다.
써드파티(제3의) 개발사들이 구글의 AI 음성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용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활용 가능한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구글은 두 달 전부터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어시스턴트용 앱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버스시간을 알려주는 앱, 미국 앨라바마 지역의 쓰레기 수거 일정을 알려주는 앱, 영국 지하철(Tube) 운행 시간과 프라하의 대중교통 운행 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이밖에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IFTTT, 오토보이스 등은 '구글 홈'을 통해 집안의 가전들을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해 제어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토 보이스'를 활용하면 이용자들은 전화로 명령을 내리고, 알림을 받고, 메시지를 보내는 활동을 할 수 있다.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대화는 구글 홈에서만 적용돼있다.
벤처비트는 "향후 구글의 픽셀폰을 비롯한 다른 기기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의 대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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