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멕시코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럽연합(EU) 등과의 무역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현지시간)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은 EU와 멕시코 간 자유뮤역협정(FTA)을 진전하기 위해 4월, 6월 두 차례 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에 FTA를 체결한 EU와 멕시코는 지난해 6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친 추가 협상을 벌인 연장선에서 이번 추가 협상 일정을 결정했다.
양측은 공동 성명을 통해 "급부상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우려를 표한다"며 "EU, 멕시코는 개방된 글로벌 협력이라는 구상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고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데 따라 멕시코가 EU 등과 자유무역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멕시코는 다른 나라와의 무역 동맹을 공고히 하는 한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위해 민간 산업계와 90일간의 협의 기간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멕시코 경제부와 외교부는 미국이 나프타 재협상을 위해 현지 민간 기업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이번 협의 기간을 결정지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멕시코는 기업들의 요구사항과 의견, 한도 등을 면밀히 고려해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는 방침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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