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역시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다.
반 전 총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국가통합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은 물론 가족과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를 남겼다며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자신도 질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이 발표되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반 전 총장이 대선 레이스에서 떨어져 나갔다(Ban Ki-moon Drops Out of South Korean Presidential Race)'는 제목으로 "여권의 유력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대선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지난 달 귀국한 반 전 총장이 ‘정치 교체’를 약속하면서 국가를 위해 자신을 불사르겠다는 말로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했지만 지지율이 13%로 떨어지면서 뜻을 접었다고 보도했다. WP는 또 반 전 총장의 형과 조카가 미국 연방검찰에 의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일본과 중국의 언론 역시 반 전 총장의 소식을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 차기 유력 대선후보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소식을 전하며 “그는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소속한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널리 예상됐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