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한국투자증권이 1일 농심의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췄다. 1월31일 종가는 31만8000원이다.
이 증권사 이경주 연구원은 "목표치인 Global peers(글로벌 동종업계)의 올해 평균 PER(주가수익배율)이 22.9배에서 21.8배로 하락했고, 일부 경쟁사의 가격 인상이 예상보다 몇개월 지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3%가량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목표주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올해 국내와 해외가 고른 성장을 보이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6% 증가할 전망이며, 올해 수정 PER이 13.7배로 Global peers 평균인 21.8배보다 37.2% 낮으므로 적극적인 매수를 권고한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늘어난 5674억원,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2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255억원과 한투증권 기존 추정치인 264억원보다 다소 작다. 내수 라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든 탓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분기의 프리미엄라면 매출액은 전 분기의 320억원보다는 늘겠으나 전년 동기의 415억원은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며 "반면 생수와 스낵 매출액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16.0% 증가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은 라면 가격 인상 효과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데다 경쟁이 치열해 전년 동기 5.1%에서 4.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분기부터 국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국내 영업은 가격 인상 효과가 점차 가시화돼 기저 부담이 없는 2분기부터 높은 이익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연결 영업이익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에 그치겠으나 2분기에는 77.3%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등 해외에서의 고성장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미국 히스패닉시장에서 한국산 라면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매출액은 올해도 전년 대비 18.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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