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역시 라면을 판매하는 삼양식품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19일 오전 9시14분 현재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6000원(1.76%) 오른 34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농심은 라면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2011년 11월 이후 5년만에 가격 인상이다. 조정된 가격은 오는 20일부터 적용된다.
“현재 가격 인상을 두고 내부적으로 고심 중”이라고 한 삼양식품 역시 전 거래일보다 1350원(3.26%) 오른 4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뚜기도 전날보다 5000원(0.70%) 오른 71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지난 16일 상승률(3.78%)에 비하면 상승폭이 크진 않다. 오뚜기는 “현재까지 가격 인상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증권가에선 농심만 가격 인상을 했으나 장기적으로는 농심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이 상대적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단기적으로는 시장점유율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라면의 절대가격은 여전히 낮아 가격을 인상했더라도 인상폭을 웃돌 만큼의 판매량 하락은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향후 출시할 신제품의 경쟁 양상에 따라 업체간 시장점유율은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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