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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통령 탄핵소추는 민족의 비극, 촛불민심 변질됐다"…개헌협의체 전격 제안(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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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 초기 순순하 측면보다 변질",
"현직 대통령 탄핵소추는 민족의 비극",
"지난 30년간 성공한 대통령 없다" 규정
5년 단임제 폐기, 개헌하면 임기단축도 수용
지난 12일 귀국 이후 만난 정치인들 "패거리 정치가 문제" 공감
"(낮은) 지지율과 개헌협의체 제안은 별개…추후 달라질 것"
개헌협의체, 국회 개헌특위와 공조해야
오세훈 캠프 합류 "내부 절차 마무리 중"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이민찬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31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개헌협의체 구성을 전격 제안했다. "수명이 다한 (대통령) 5년 단임제를 바꿔야 한다. 누군가 움직이지 않으면 동력(動力)을 얻을 수 없다"며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의 불씨를 되살리겠는 뜻을 내비쳤으나 정치권은 화답하지 않았다.

반기문 "대통령 탄핵소추는 민족의 비극, 촛불민심 변질됐다"…개헌협의체 전격 제안(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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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전 총장은 또 이 자리에서 탄핵정국을 이끈 촛불 민심에 대해 "잘못된 정치로 인해 쌓인 적폐를 바꾸라는 국민의 함성과 분노"라면서도 "현직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를 받는 건 안타까움을 넘어 민족의 비극"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지나고 보니 광장의 민심이 초기 순수한 측면보다 변질된 측면도 있다"며 "다른 요구들이 나오면 경계해야 한다.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다소 보수편향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모든 정당과 정파 대표들로 개헌협의체를 구성할 것과, 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대선 전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재임한 대통령은 모두 실패했다"면서 "분권형 대통령제가 바람직하고, 개헌을 전제로 한 임기단축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권교체, 그 뒤에 숨은 패권 추구 욕망을 더이상 감추려 해선 안 된다"면서 대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견제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2일 귀국 이후 만나 정치인들과의 대화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제가 만난 정치 지도자들은 모두 소위 패거리 정치, 패권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데 공감했다"면서 "패권 정치가 국민의 편을 가르고 갈등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1987년 제정된 헌법이 30이년 지났는데 이제는 낡은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헌협의체와 관련해선, "대선 전 개헌을 전제로 설치된 협의체는 국회에 설치된 개헌특별위원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개헌의 실질 동력이 돼야 한다"며 "분권형 대통령제야말로 이 시대에 맞는 권력구조 개선방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벚꽃대선이 실시되면 시간이 너무 짧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3개월 이상 시간이 있기에 개헌안만 준비되면 (곧바로)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자인 문 전 대표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지지율 탓에 개헌추진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지율이 낮은 것과 개헌추진협의체를 제안하는 건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앞으로 제가 하는 일에 따라 국민의 신임과 지지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항변했다.


최근 한국이 처한 대내외적 위기에 관련해선 "정치인들이 정치 문제에만 너무 매몰돼 있다"며 경제·안보 등 다른 요인과 정치의 상관관계를 거론했다. 이어 "세계는 아직 너무 넓고 할 일은 많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국민이나 정치인들이 밖을 보는 인식에 많은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해명 인터뷰'에 대해선 "어떤 특정 정당에 속해 있지 않아 특별한 의견을 표시하지 않아왔다"며 말을 아꼈다. 자신의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오세훈 바른정당 고문과 관련, "본인이 결정을 했고,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는 중으로 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반기문 "대통령 탄핵소추는 민족의 비극, 촛불민심 변질됐다"…개헌협의체 전격 제안(종합2보)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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