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급 살인 혐의로 비소네트 기소…'트럼프 존경' 극우성향 가진 대학생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캐나다 퀘벡주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인 알렉산드르 비소네트가 자생적 테러리스트 '외로운 늑대'인 것으로 보인다고 30일(현지시간) 캐나다 경찰이 발표했다.
캐나다 경찰은 이날 비소네트를 1급 살인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히면서 그가 평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프랑스의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에 존경심을 표하고 다문화주의 반대 단체를 지지하는 등 극우성향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으로 퀘벡 라발대학에서 인류학과 정치학을 전공하는 비소네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게시물을 다수 올렸고, 극단주의 단체를 감시하는 현지 단체 활동가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인물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비소네트는 범행 당시 해골 무늬가 그려진 가면과 검은 망토를 걸친 저승사자 복장을 하고 모스크 내부를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비소네트의 범행으로 현재까지 6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병원에 입원한 5명 중 2명은 중상이다.
경찰은 이번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비소네트 외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하며 "다양성은 우리의 힘이다. 종교적 관용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라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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