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kt의 주장 박경수(33)는 새 시즌 팀의 반등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꼽았다.
박경수는 31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우리 팀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올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하위를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리그 경쟁이 훨씬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도 우리가 최하위 후보라는 예상을 많이 한다. 그래서 오히려 부담이 없다.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kt는 신생팀으로 2015년부터 KBO리그에서 경쟁했으나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경수는 자유계약선수(FA)로 2015년 kt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았다. 올해 팀은 김진욱 감독(57)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반등을 기대한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신바람을 내면서 창의적인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박경수의 생각도 같다. "후배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하고, 똘똘 뭉쳐서 kt만의 문화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타율 3할과, 20홈런, 80타점 이상으로 정했다. kt에서 2년 연속 홈런 스무 개 이상을 쳤고, 지난 시즌 타율 0.313, 타점 80점을 기록했다. 그는 "프로에서 인정받으려면 3년은 꾸준한 성적을 내야 한다. 올 시즌이 특히 중요하다. 부상 없이 가급적 전 경기를 뛰면서 팀에 보태이 되고 싶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