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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출마 할까?…넘어야 할 과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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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설 명절을 거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이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여권 내에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새누리당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황 총리의 출마에 무게감이 실리는 형국이다. 하지만 황 총리가 마음을 굳혀도 아직 남아있는 과제가 많아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TV조선 '전원책의 이것이 정치다'에 "황 총리가 당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보수 세력 국민들이 황 총리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해서 10% 정도 지지율이 나온 것"이라며 "그분이 결단해서 대선 후보가 된다고 할 때 우리 당으로선 싫어할 일이 없다"며 "당연히 우리당 후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3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 총리의 출마여부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본인이 원한다면 저희 당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여당의 투톱이 황 총리의 출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정치권도 그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 총리는 출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보수진영에서는 그가 대선에 뛰어들 경우 경쟁력 있는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층의 결집하고 여기에 전통적인 새누리당 지지표를 흡수하면 대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 반 전 총장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빅텐트'로 갈지자 행보를 보이면서 황 총리가 보수를 결집시킬 수 있다는 적임자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황 총리가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황 총리가 이번 대선에 참여 할 수 있느냐가 논란이 되고 있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26일 황 총리의 대권 도전과 관련 공직 사퇴시한이 언제까지인지 유권해석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만약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판결이 되면 이번 조기대선은 보궐선거가 아닌 차기 대선이라고 주장했다. 보궐선거는 공직사퇴 시한이 선거일 30일 이전이만 일반선거는 90일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보궐선거 형식으로 보고 있다. 선거법상 이번 선거는 명확하게 보궐선거라는 명시가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선관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궐위로 인한 선거"라며 "(황 총리의) 기준으로 하면 보궐선거 등으로 해당돼 30일전 사직하면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지율도 고민이다. 비록 황 총리가 여권 후보 중 2위를 달리고 있지만 같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던 고건 전 국무총리의 30%대 지지율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것이 사실이다. 여기다 강한 보수의 이미지로 세확장이 얼마나 가능할지 미지수로 남아있다.


또 황 총리가 대선을 택할 경우 국정공백도 부담감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30일 여의도 산정빌딩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끝까지 눈치 보다가, 마지막 순간에 결심해서 나라가 혼란해지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대선 출마 생각이 있으면 지금 당장 결심하고 나와야 떳떳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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