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3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을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자 황 대행 측이 "품격 있는 표현을 써야 한다"며 맞대응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의 대선 출마? 말도 안 되고 실현 가능성도 없는 미친 짓"이라며 "스스로 사임하고, 이를 자기가 수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또다시 자기가 임명하고, 대선에 출마한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황 대행 측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SNS라 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 품격 있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발끈했다.
황 대행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는 상황에서 정 전 원내대표와의 신경전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정 전 원내대표는 현재 범보수연대 대선주자를 대표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황 권한대행은 현재 순수 여권 주자로 분류되는 인사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새누리당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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