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원·달러 환율 1170.0원 개장…10.8원 ↑
反이민정책에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안전자산 선호도 높아져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강한 미국'의 선언에 시장은 '강한 달러'로 응답했다. 트럼프가 반(反)이민정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자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하며 장을 열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 높아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띄고 것이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170.0원에 출발했다. 전거래일(26일)보다 10.8원 오른 것이다. 이 달 들어 개장가가 전거래일 종가보다 10원 넘게 오른 건 이날이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행보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장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 설 연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슬림 7개국의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입국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본격적인 반이민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을 피하고 달러 같은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과 있는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5일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30일 100.41로 올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은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데 무역수지를 이유로 약달러를 원하고 있어 환율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반이민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달러가 상승압력을 받은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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