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물류산업과 관련한 초기 창업기업(스타트업)이 크게 늘고 투자유치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물류 스타트업은 80개사로 앞서 1년 전(40개사)보다 2배 늘었다고 국토교통부가 31일 밝혔다. 벤처캐피탈이나 엔젤투자자가 투자한 건수는 19건으로 전체 투자규모의 7.4%를 차지했으며 투자유치액은 1086억원으로 전체의 10.9%로 집계됐다.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분야별로 보면 과거 온ㆍ오프라인 융합을 기반으로 한 배송서비스에 국한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무인보관, 자동계측,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최적화 등 기술형 창업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대형 유통업체와 협업해 기존 물류업체에서는 제공하지 못했던 틈새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도 하나둘 선보이고 있다. 퀵서비스 등을 활용한 배송서비스업체 원더스 등이 지난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는 스타트업과 물류전공자를 대상으로 창업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물류인력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구인구직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9월 취업박람회를 여는 한편 스타트업ㆍ투자자 등이 참여하는 포럼을 꾸려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예비창업자나 초기창업자를 지원하는 한편 물류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