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높은 고도에서 우주방사선 변화 연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실시간 달라지는
텅빈 공간에 있는
우주방사선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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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이들에게 두려운 것 중의 하나는 우주방사선(우주 공간에 기원을 두고 있는 매우 높은 에너지의 입자)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대기권에서 이들 우주선이 실시간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지를 파악하고 있다. 이는 항공 승무원과 승객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된다.
비행기를 타고 이륙한 몇 분 뒤면 약 10㎞ 상공에 도달한다. 구름 위에 비행기가 위치하고 새들도 보이지 않는다. 텅 비어 있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이 공간은 눈에 보이는 것처럼 비어있는 것은 아니다. 우주선이라고 부르는 고 에너지 입자로 채워져 있다. 지상에 있는 사람들은 지구 대기권이 이들 고에너지 방사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2015년 9월 뉴멕시코에서 나사의 RaD-X(Radiation Dosimetry Experiment)가 발사됐다. 이 장치는 거대한 헬륨 가스의 풍선으로 우주선을 연구하기 위해 성층권까지 올라가는 기구이다. 이 기구를 통해 지구 상공 약 8~36㎞까지 우주선 측정이 가능하다.
크리스 머턴스 RaD-X 책임 연구원은 "일곱 군데 다른 고도에서 우주선을 측정했는데 모두 달랐다"며 "다른 고도에서 여러 측정을 통해 우주선을 정확히 알아낼 수 있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주 공간에서의 우주선 측정은 얼마나 많은 양이 있고 이로 인해 신체에 얼마나 해를 끼치는 지를 측정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높은 고도에서 일을 하는 항공승무원의 경우 우주선에 노출될 확률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높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는 우주비행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 앞으로 화성으로 갈 인류 등 우주선이 얼마나 존재하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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