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똑똑해지고 있는 오퍼튜니티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화성에 살고있는
화성을 걷고있는
오퍼튜니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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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착륙선 오퍼튜니티가 화성에서 13번째 생일을 맞았다. 오퍼튜니티는 2004년 1월24일(현지 시간) 화성에 착륙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오퍼튜니티를 '그녀'로 칭한다. 지구 나이로 따지자면 그녀는 '십대'에 접어들었다.
나사 측은 24일(현지 시간) 그동안 오퍼튜니티의 활동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네티즌들에게 공개했다. 그녀는 외롭지 만은 않다. 또 다른 착륙선인 큐리오시티가 있다. 화성 궤도에는 메이븐(MAVEN)과 화성정찰위성(MRO)이 정기적으로 공전하면서 이들과 교신하기도 한다.
그녀는 화성의 달인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쳐다보며 밤을 지새운다. 화성에서 보는 달은 어떤 기분일까. 그녀만이 알고 있다. 가끔씩 침묵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는 화성의 크레이터가 지구와 화성 사이에 위치하면서 통신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반항과 거부(?)도 가끔 있다. 그녀는 지구에서 "이쪽으로 가라"고 지시하더라도 이를 거부한다. 자신이 판단한 길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나사 측은 "언제나 오퍼튜니티의 판단이 옳았다"고 그녀를 추켜세웠다. 그녀는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정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다. 이 때문에 그녀는 더 똑똑해지고 있다. 자동화되고 있는 셈이다.
나사 측은 "13번째 생일을 맞는 그녀는 화성에서 점점 성장하고 성숙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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