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 돌풍을 몰고 온 신예가 나타났다. 바로 미국의 코코 반더웨이 선수(세계랭킹 35위)다.
코코 반더웨이는 '최강' 윌리엄스 자매와 나란히 호주오픈 4강에 올라 화제가 됐다. 16강에서 세계 1위인 안젤리크 케르버를 꺾고 8강에서는 가르비네 무구루사를 제압해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이다. 반더웨이는 지난해 6월 세계랭킹을 29위까지 올렸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5년 윔블던 8강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이 없다.
반더웨이는 1991년생으로 올해 26세, 별명은 '라켓 브레이커'다.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으면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려치는 데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올해도 경기 도중 라켓을 세 개나 부러뜨렸다. 경기 스타일도 화끈해 서브 스피드가 시속 192㎞에 달한다. 케르버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 짓고 나서는 양 어깨를 으쓱해 보이는 등 독특한 세리머니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반더웨이는 26일, 비너스 윌리엄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지난해 로마 대회에서 반더웨이를 상대로 승리한 전적이 있다. '돌풍'의 반더웨이냐, '노장'의 윌리엄스냐, 팬들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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