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제품 중 2개 제품, 함량기준 부적합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서 시판되는 일부 가정용살충제 제품 중 일부 제품에서 살충성분 함량이 기준에 못 미치거나 초과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로 이루어진 가정용살충제를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허가된 살충성분 함량을 초과한 제품을 사용하면 과다노출로 인한 소비자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유통 중인 에어로솔(스프레이형) 가정용살충제 16개 제품의 살충성분의 함량 및 표시실태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에어로솔 가정용살충제 16개 제품에 사용되는 살충성분은 피레스로이드계 중 프탈트린, 퍼메트린, 알레트린이었으며, 살충성분 함량은 14개 제품(87.5%)이 기준에 적합했다.
살충성분 함량기준은 신고량(표시량) 대비 90.0%~110.0%에 달해야한다.
그러나 '홈파워그린킬에어로졸'과 '아킬라큐에어로졸' 등 2개 제품은 프탈트린과 퍼메트린 함량이 각각 신고량 대비 85.0%, 120.0%로 나타나 함량기준에 부적합했다.
또한 가정용살충제는 의약외품으로 '약사법' 및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라 의무 표시사항을 준수해야하지만, 조사결과 3개 제품은 제조업자 주소, 제조번호 및 의약외품 등의 문구를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에어로솔 가정용살충제 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 기준 위반 업체에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단, 제품의 표시개선을 권고해 조치를 완료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는 가정용살충제 제품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가정용살충제 제품의 성분 함량 및 필수 표시사항에 대한 관리·감독을 요청할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