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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과 컨소시엄…수익·공공성 다 잡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설운호 도로공사 해외사업처장

"도로건설·운영 역량 세계적으로 인정"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수익·공공성 다 잡는다 설운호 한국도로공사 해외사업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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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수익은 물론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도 놓쳐선 안되죠."

설운호 한국도로공사 해외사업처장은 공기업의 해외 사업을 이렇게 설명했다. 공공기관으로서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좇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원칙에 따라 도로공사가 펼치고 있는 해외사업 전략은 '도공-민간기업 컨소시엄'이다. 도로공사가 46년간 쌓은 도로건설 및 도로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사업을 수주한 후 민간기업에 실제 공사를 맡기는 식이다. 설 처장은 "도로공사의 도로건설ㆍ운영 역량은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지난해 열린 서울세계도로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도공은 무엇보다도 민간기업의 해외진출 견인 등 공기업의 역할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2005년 해외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당시에는 해외 네트워크 및 경험 부재 탓에 해외시장에서 고전했지만 2013년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4년 수주한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 감리사업(513억원)과 알제리 동서고속도로 영업시설 감리사업(202억원)은 해외 핵심역량 사업수주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또 기술평가 1위를 기반으로 수주한 미얀마 에인두~카카레익 시공감리와 에티오피아 아감사~부레 시공감리 사업은 도로공사의 대외 신인도를 한층 끌어올리기도 했다. 해외사업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해외 수주액도 증가하고 있다. 작년 한해 도로공사가 수주한 해외사업은 23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민간의 해외진출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설 처장은 "모리셔스 교통혼잡 완화사업 컨설팅은 도로공사가 사업을 수주해 민관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공동 수행한 정부간(G2G) 협력사업"이라며 "민관 협력사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앞으로 활동무대를 더 넓힐 방침이다. 그는 "해외 도로부문 활동무대를 아시아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 등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며 "민간과 사업영역은 분담하고 역량은 결합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치열한 국제경쟁 입찰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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