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성장률 0.4%…'저성장 고착화' 되나
연간 성장률 3년 연속 2%대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작년 우리 경제는 2.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 5년간 한 해를 제외하고는 2%대 성장률을 기록해 이제 '저성장 고착화'가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분기별로도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대비 0.4% 성장했다. 2015년 4분기(0.7%) 이후 연속 5분기째 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간성장률도 2.7%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2%대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지난해(2.6%)보다 0.1%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15년 초 한은이 전망했던 2016년 성장률 3.7%보다 1.0%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한은은 지난해 7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7%로 내리는 등 연거푸 하향 조정했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투자가 3분기 3.5%에서 -1.7%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각종 규제와 미국 금리인상 기조에 부동산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또 민간소비의 증가율이 0.2%로 전기(0.5%)보다 낮아졌으며, 수출이 운수서비스를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0.1%를 기록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의 선전으로 6.3% 증가했다. 민간소비도 내구재를 중심으로 0.2%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R&D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3분기 연속 감소에서 증가(1.8%)로 전환해 전체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 건설업(0.5%)과 서비스업(0.0%)의 증가율은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이 줄어 4.3%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띄다 4분기 0.6% 증가로 전환됐다.
연간 성장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투자 11.0%의 큰 폭으로 늘었다. 또 정부와 민간의 소비가 각각 2.4%, 3.9%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2.4%)는 감소로 전환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4.1% 성장했다. 이는 유가하락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GDP성장률을 상회한 것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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