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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강세…물가 상승압력 커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0초

한은 '2017년 국제 원자재시장 전망 및 시사점'
유가 '전반적 상승'·비철금속 '완만한 오름세'…곡물, 공급과잉으로 '약세' 전망
수출기업엔 '호재'…"맞춤형 수출전략 등 정책적 노력 필요"


"원자재값 강세…물가 상승압력 커진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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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해 원자재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이 더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의 '2017년 국제 원자재시장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반등한 원자재가격의 회복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아,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물가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때보다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원자재가격 1% 상승시 소비자물가는 0.242% 상승했고, 1% 하락할 경우 소비자물가 0.168%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오다운 한국은행 국제종합팀 조사역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4년 이후 원자재가격 하락 등으로 낮은 수준이었으나 원자재시장 회복에 따라 상승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원자재값 강세…물가 상승압력 커진다" 자료:한국은행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국내 경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원자재 가격은 글로벌 경기의 호조를 반영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자원 수출국에 대한 우리 상품 수요 확대 요인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단, 수입원자재 가격이 올라 생산단가와 수출제품의 가격상승은 대외 가격경쟁력 약화 등의 부담이 될 우려도 있다.


원자재가격은 올해 원유시장이 수급균형에 근접하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와 12월 비OPEC 산유국의 감산동참이 성사되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또 중국, 인도의 자동차 산업이 호조를 보이는 것도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단 미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자립정책과 미 달러 강세 압력은 하방리스크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비철금속은 중국과 미국의 인프라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동·알루미늄의 경우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반면 아연은 자동차산업 호조세와 중국의 제조업 개선으로 공급부족이 나타날 전망이다. 곡물의 경우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라니냐 발생에 따라 가격급등의 소지가 있으나, 재고량이 많아 올해 소폭 회복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원자재값 강세…물가 상승압력 커진다" 자료:한국은행


보고서는 올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글로벌 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또 건설·전자 등 경기민감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비철금속이 상승세인 만큼 글로벌 경기의 호전도 기대된다. 또 자원수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글로벌 교역도 증대될 걸로 예상했다.


오다운 조사역은 "원자재가격의 강세가 우리 경제에 활력이 되고 부담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배가할 필요가 있다"며 "자원수출국의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맞춤형 수출전략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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