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기준으론 29만5000원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1만원 가량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 6만원더 지출해야 한다.
20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서울 경동시장)에서 설 차례상 물품(4인 가족 기준·35개 품목)을 사면 23만5000원이 들어 지난해 22만4000원보다 5%(1만10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 29만5000원이 들어 시장보다 25% 더 비쌌다.
과일이나 약과는 마트가 시장보다 더 저렴했다. 사과(5개)는 대형마트에서 1만9000원, 시장에서 2만1000원이었으며 배(5개)는 마트에서 2만1550원, 시장에서 2만2500원이었다.
올해 큰 가격 상승 폭을 보인 품목은 채소와 육류로 조사됐다. 대부분 남부지방에서 재배되는 무나 배추 등 월동채소는 잦은 비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다.
무는 개당 3000원으로 지난해(1500원)보다 100%, 배추는 1포기에 4500원으로 지난해(3000원)보다 50% 올랐다.
한우의 경우 사육 두수가 줄어 공급이 감소해 쇠고기(양지국거리 A1+)는 600g에2만5000원으로 1년 전 대비 4%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은 10개에 3300원으로 65% 올랐다.
수산물 중 조기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적용돼 전체적인 굴비 선물 수요가 줄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수입산 부세 조기의 수요는 늘어났다고 물가정보는 설명했다.
수입산 부세 조기의 경우 3마리에 1만3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00원(12.5%)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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