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정부비축물량 7200t 설 전에 집중 방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가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하면서 배추, 계란 등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어 농·축·수산물의 수급과 가격을 집중 관리키로 했다.
우선 봄배추 2000t을 4월 중순 이전에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당근·무도 조기출하·파종을 유도해 수요를 보완키로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상품 배추 1kg 가격은 전날 기준 1000원으로 평년보다 119.3% 높다. 무 상품 20kg 역시 1만9920원으로 평년 가격 대비 129.7% 올라가 있다.
당근은 더욱 심해 18일 기준 상품 20kg 가격(7만4000원)이 평년보다 231.2%나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계란의 경우 미국산 신선란 수입 위생검사 기간을 18일에서 8일로 단축하고 수입선도 다변화해 수급불안 장기화 우려에 대비할 방침이다. 산란종계 13만마리와 산란계 병아리 7만마리를 조기 수입하는 안도 추진한다.
18일 전국 평균 계란 한판(특란, 30개) 가격은 전날(9490원)보다 99원 오른 9499원에 거래되고 있다. 계란값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 한 달여 간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미국산 계란의 국내 상륙 전후로는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7일 '2017 농업전망대회' 주요 지표를 발표하면서 계란값 불안은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정부 물가 대책에는 한우 선물세트 30∼40% 할인판매를 시행하고 판매처도 농협 계통에서 민간 유통업계로 다양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수산물은 정부비축물량 7200t을 설 전에 집중적으로 방출한다. 소매점을 통해 10∼30% 할인 행사를 벌이고 가격이 오른 조기는 56t을 추가로 방출하기로 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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