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삼성SDI 주가가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악재를 떨쳐내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후 2시 정각 현재 삼성SDI는 3.76% 오른 1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만에 다시 11만원대로 복귀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삼성SDI에 대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원인 발표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장정훈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공급업체에 관한 법적 책임은 묻지 않는다는 방침이고, SDI는 관련 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3분기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했다"면서 "발화 이후 주가는 3주만에 28.5% 급락하면서 청산가치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이 이번 발표를 새로운 악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분석했다.
충당금과 함께 안정성 조건을 강화하면서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어필하는 과정에서 공급선 위치를 다시 확고히 한 것으로 파악되고, 오히려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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