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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석의 책과 저자] 인도에서 온 허왕후, 그 만들어진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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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석의 책과 저자] 인도에서 온 허왕후, 그 만들어진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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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시조설화는 창조신화 못잖게 중요하다. 처음으로 한반도에 도착한 무리는 아마도 유라시아의 대륙을 정처 없이 가로질러왔겠기에, 근원에 대한 기억과 향수를 본능으로 간직했으리라. ‘단일민족’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소위 문중마다 위대하거나 신비로운 시조 사를 계보의 첫머리에 적음도 근원을 돌아보는 우리의 특징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와 같은 돌아봄이 물론 유일하지는 않다.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드로스가 헤라클레스의 후손임을 주장하였고, 로마 제국을 세운 무리는 아이네이아스를 조상으로 내세웠거니와 그는 그리스 연합군에 의해 멸망한 트로이의 장수이다. 이 사람 또한 신의 자손이니 아프로디테와 트로이 사람 안키세스의 아들이다.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가 함락된 후 식솔을 이끌고 이탈리아 반도로 피신하였다.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서사시 ‘아이네이스(혹은 아이네이드)’에서 극적으로 노래하기를, 아이네이아스가 트로이를 떠난 뒤 카르타고에 닿아 그곳의 여왕 디도와 사랑을 나누는 등 7년 동안의 유랑 끝에 이탈리아의 라티움에 상륙하였다고 했다. 아이네이아스가 로마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자손이라는 로마 건국 신화도 있고, 아이네이아스의 후손이 영국에 건너가 최초의 왕이 되었다고도 한다.

나는 어릴 때 “시조 할머니가 인도의 공주님이었다”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다. 나의 속살이 검은 이유가 아마 시조할머니 때문인지 모른다는 상상도 했다. 어지간히 먹물이 든 다음에는 수로왕과 허황옥 왕비의 결혼설화는 ‘한반도 토착세력과 해양세력의 결합’을 반영했으리라는 추정을 하는 정도였다. 그래도 ‘시조 할머니=인도 공주님’의 등식은 나의 무의식 속에 신비로운 전설로 남아 있었다. 아마 그래서 지난해 큰 인기를 모은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들인 바둑기사 최택과 쌍문동 골목의 홍일점 성덕선의 사랑 이야기 밑바닥에 수로왕과 허황옥 왕비의 결혼설화가 코드로 잠복했다는 그럴 듯한 주장이 그토록 재미있게 들렸을 것이다.


『인도에서 온 허왕후, 그 만들어진 신화』는, 출판사의 책소개에 의하면 “역사의 국가주의화와 사이비 역사학을 비판적으로 고찰해온 저자 이광수가 왜 유독 허왕후 신화만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지는지, 허왕후 신화가 처음 만들어진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1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증식하고 확장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해 역사적으로 분석한 책”이며 “역사학과 사이비 역사학의 문제, 사이비 역사학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것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문제까지 날카롭게 지적한” 책이다. 앞의 부분에 주목해 책을 읽으면 저자가 이유를 해명하기보다는 신화의 불합리함을 논증하는 데 더 집착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뒷부분에 주목해서 보면 사이비 역사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담론을 위하여 허왕후 신화가 유일하고도 적절한 사례인지 묻고 싶어진다. 이에 대해서는 논쟁할 학식과 안목이 없으니 도전하지 않겠다.

나는 그저 저자가 왜 이토록 집요하게 신화를 물고 늘어져야 했는지 궁금하다. 물론 머리말을 비롯해 책이 곳곳에 그럴 만하다 싶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만 그런 부분들은 냉철한 학문적 비판의 형식을 견지하고 있다. 이 책은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줄 뿐 아니라 모든 장에 걸쳐서 한결같은 톤으로 신화의 허구성을 규명하는 데 천착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주제를 다루는데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지만, 나는 저자의 서슬 퍼런 시선과 ‘원한(?)’에 가까운 거부감을 감지했다. 그 뜨거운 분노와 응어리에 압도되어 극심한 긴장과 피로를 느꼈다. 200쪽 겨우 넘는 짧은 책을 읽고서도 기진맥진해졌다. 또한 나의 느낌에 누군가 다른 독자도 공감한다면, 저자의 집착과 분노에 그럴 만한 이유가 틀림없이 따로 있기 때문이리라고 짐작했다.


출판사의 책소개 글 중에 보이는 다음의 부분이 아마도 힌트가 될 터이다. “허왕후 신화는 …(중략)… 역사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분야 외에 관심을 쏟지 않거나 남이 한 연구를 무비판적으로 인용하면서 의심의 눈초리와 비판력을 상실하는 한, 앞으로도 계속 살아서 움직일 것이다.” 이 지적대로라면 저자의 선비다운 연구혼이 역사학계의 풍토를 참아 넘길 수 없었으리라고 믿는다. 한편으로 우리 사회나 학계에서 허왕후의 신화를 둘러싸고 이 정도 수준의 본격적인 비판서를 써내야 할 만한 논쟁이 벌어진 사례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물론 저자는 책의 여러 곳에 이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논쟁의 무대가 매우 후미진 곳처럼 느껴져서 실감을 하지 못하였다. 이제부터라도 논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겠다는 결심을 했다.


나의 두 아이가 어릴 때, 나도 ‘당연히’ 인도 공주님의 설화를 말해 주었다. 아이들은 내가 어른들에게서 얻어 들은 내용에 살도 붙이고 드라마도 가미해서 얘기해주면 재미있게 들었다. 아마 둘 중에 하나는 제 아이들에게 다시 인도 공주님의 이야기를 해주리라. 그건 그냥 그렇게 흘러가게 놓아두면 그만인 그런 이야기다. 그래서 이렇게 엄격한 비판을 담은 책을 굳이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사족이지만 과학이 발달하면 피 한 방울로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 양천 허씨 등 수로왕의 후손들이 정말 인도 공주의 피를 받았는지 ‘한 방’에 규명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믿는다. ‘미토콘드리아 이브’를 찾아내는데 허황옥 공주의 유전자쯤이야. 다만 나 역시 (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저자의 치열한 문제의식과 자료에 접근하는 태도, 단단한 글쓰기를 본받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무릇 저서를 남기겠다는 사람들은 방대한 지식을 옳게 담아낼 훌륭한 문장가여야 한다. 저자는 이런 점에서 흠을 잡을 곳이 없다. 출판사의 엄정한 편집이 이러한 장점을 철저히 뒷받침하고 북돋웠으리라는 짐작도 해본다.


<이광수 지음/푸른역사/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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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대변인[AK라디오]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대변인[AK라디오]

    3일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서 사회를 본 사람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다. 현재 대통령실에는 현역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근무하는 이가 세 명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강유정 대변인이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있다가 지난 6월5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얼굴'이다. 대통령의 메시지, 행사, 각종 결정

  • 25.07.0110:48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임명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기획재정부 2차관·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구 후보자는 '정무 감각이 있는 재정·예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로 연결되는 기획재정부 라인으로 경제팀 얼개를 짰다. 즉각적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AI를 중심으로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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