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대구에 위치한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에 '가짜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설치됐다.
21일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대구 중앙로에서 ‘12차 시국대회’를 연 뒤 1㎞쯤 떨어진 동성로 박 대통령 생가터(대구 중구 삼덕동 1가 5-2번지)로 행진해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을 세웠다.
2013년 2월 25일 박 대통령 취임식을 기념해 설치된 생가터 표지판은 박 대통령이 손을 흔드는 사진과 생가터의 이력을 소개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난해 11월 18일 새벽 50대 남성이 붉은색 락카로 해당 표지판을 훼손했고 중구는 이를 철거했다.
대구시민행동이 제작한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은 기존 표지판(가로 70㎝·세로 240㎝)과 비슷한 규모(가로 60㎝, 세로 180㎝)로 제작됐다.
해당 표지판에는 박 대통령이 죄수복을 입고 있는 이미지와 함께 박 대통령이 저지른 죄목이 명시돼 있다.
한편 이날 열린 12차 대구시국대회에는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하야 등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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