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에 총리 지명권 줄 것…'국가외교안보전략회의' 구성"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젊은 대통령 안희정과 함께 세상을 바꾸자"며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대학로 굿시어터에서 열린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출마선언' 행사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세상을 역동적으로 바꿔나갈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입으로만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고 몸과 마음, 그리고 행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것이 시대교체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안 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민주주의가 복원되려면 법치와 타협, 여야 협치가 중요하다며 "헌법의 의회중심제적 요소를 존중할 것이다. 국회의 과반수를 차지한 다수당에 총리지명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는 내각을 통할하며 내치에 전념한다"며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5000만 국민을 대표하고, 대내적으로는 장기적 국정과제에 몰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선 "'대화재개 모색' 단계를 거쳐 '대화재개', '비핵화 프로세스'로 이어지는 단계적 접근을 실천할 것"이라며 "북한이 신뢰할 변화의 징후를 보이고, 국제사회의 제재가 완화된다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외교안보 문제를 초당적으로 대처할 '국가외교안보전략회의'를 구성하고, 한미간 협력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6명의 대통령들이 펼친 경제 정책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미국·중국 등 주변국과 협력을 도모하는 개방형 통상국가 전략을 마련하고 ▲기업의 도전정신을 키우는 혁신형 경제모델 ▲순환출자제도 개선, 자사주 의결권 제한, 금산분리 강화 등을 통한 공정한 시장질서 등을 구축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복지정책에 있어선 시혜적 정치와 포퓰리즘을 청산하고,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해주는 차별없는 나라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 민주, 평등, 공정, 정의, 평화, 신뢰,보편적 가치를 향해 가겠다"며 "이를 위한 작은 실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차근차근 바꾸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 지사는 "지금도 여전히 민주당을 사랑한다. 끝까지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따를 것이다. 저는 민주당의 적자"라며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오겠다.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 그 길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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