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반대하는 여성 시위 행렬이 미국과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수도 워싱턴DC에서는 50만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반(反) 트럼프 여성 행진' 행사가 열렸다.
시위에는 민주당 소속의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과 영화배우 스칼릿 조핸슨, 팝 디바 마돈나, CNN방송 정치해설가 밴 존스, 작가 재닛 목 등이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얼리샤 키스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오후까지 이어졌다.
행사를 주최한 '우먼스 마치'(여성 행진) 공동 집행위원장인 타미카 말코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대선 구호에 빗대 "이 자리에 온 여러분이 없이는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참석자들은 '트럼프는 사라져라,' '여성인권도 중요하다','트럼프 반대, KKK(백인우월주의 단체) 반대, 파시스트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우리의 가치를 위해 일어서고, 말하고, 행진하는 것은 어느 때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시위를 지지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여성 시위는 워싱턴DC와 뉴욕, 시카고, 보스턴, 애틀랜타 등 미국뿐 아니라 영국, 체코,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호주와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벌어졌다. 세계 곳곳에서 열린 행사에 총 300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