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러스와 국내 격투기 사상 최고 대우 에이전트 계약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2월 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데니스 버뮤데즈와의 경기를 위해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정찬성은 승리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위해 먼저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훈련캠프를 차린다. 미국에서 절친한 조력자이자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벤 헨더슨과(32·미국)과 훈련한 뒤 2월 1일 대회가 열리는 휴스턴으로 이동해 공개 계체 행사에 참여한다.
3년 6개월만에 복귀전이지만 메인이벤트 레드코너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는 공백에도 불구하고 UFC가 정찬성의 스타성을 높이 인정한 결과다. 상대는 페더급 강자 랭킹 8위의 데니스 버뮤데즈. 어려운 상대지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오랜 공백에도 정찬성의 몸은 훨씬 가볍다. 공익요원 복무기간 동안 다친 몸을 치료하고 지난 알도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탈골됐던 어깨도 수술로 치료했다. 아내와 두 딸을 둔 가장이자 수많은 선수들을 거느린 체육관의 대표로 안정감과 책임감도 커졌다.
정찬성은 UFC안에서도 수많은 기록을 가진 선수다. 세 경기 연속으로 메인이벤트에 올랐고 7초 만에 승리를 거둬 UFC 역사상 최단시간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2013년 벤터급 3위를 기록하며 체급별 순위에서 아시아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인 최초로 챔피언 벨트를 두고 타이틀 매치를 하기도 했다. 톱 랭커들의 무대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트위스트 기술을 피니시로 사용하며 주목 받기도 했다.
복귀전의 의미는 남다르다. 정찬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의 강함을 알리고 우리의 저력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찬성은 복귀에 앞서 (주)로러스엔터프라이즈(정규영 대표이사)와 국내 최고 대우의 전속 소속사 계약을 채결했다. 로러스는 비즈니스 문화 스포츠, 교육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한국 최초의 실업 펜싱팀을 운영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