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예술의전당서 '빅 리사이틀'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건반 위의 마녀', '피아노의 검투사'라 불리는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44)가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리시차는 오는 3월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시간짜리 빅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번 연주회는 바흐, 하이든, 베토벤으로 구성된 바로크ㆍ고전(1부)와 슈만과 쇼팽으로 이뤄진 낭만(2부), 그리고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하는 근대(3부)로 이어진다.
리시차는 3세 때 피아노를 시작하여 4세가 되던 해 첫 독주회를 가질 정도로 어려서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키예프 음악원에서 수학하고 루드밀라 츠비에르코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1991년에는 알렉세이 쿠즈네초프와 호흡을 맞춰 머레이 드라노프 듀오 피아노 콩쿠르(The Murray Dranoff Two Piano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유투브에 피아노 연주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 쇼팽의 연습곡 전곡 영상 시리즈를 통해 주목받았다.
리시차는 그에게 붙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화려한 기술과 넘치는 힘, 빠른 속도로 몰아치는 연주로 유명하다. 공연기획사 오푸스 측은 "발렌티나 리시차의 바로크, 고전에서부터 근대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봄날의 선물 같은 연주를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예매문의는 1544-5142.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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