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결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 송파구 잠실지구에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들어선다. 신천동 진주아파트와 미성·크로바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이들 단지가 최고 35층, 50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시는 19일 전날 열린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잠실아파트지구 내 진주아파트와 미성·크로바아파트 예정법적상한용적률 결정을 조건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진주아파트는 올림픽공원과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에 가까운 단지로, 임대주택 317가구를 포함해 총 2870가구 규모로 재건축이 진행된다. 바로 옆 단지인 미성·크로바아파트는 임대주택 188가구를 포함, 총 1878가구 규모로 확정됐다. 진주아파트는 용적률 299.90% 이하, 미성·크로바아파트는 용적률 299.76% 이하로, 두 아파트 모두 최고층수 35층 이하 규모로 계획이 수립됐다.
서울시는 인접한 두 단지를 묶어 송파구 잠실아파트지구의 도시계획 관점에서 재건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단지의 재건축이 모두 완료되면 총 4748가구의 대규모 생활권이 형성된다. 서울시는 "진주아파트와 미성·크로바아파트의 출입구 위치를 동일하게 설치하고, 주변 건축물 및 올림픽공원, 어린이공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재건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80년에 지어진 진주아파트는 현재 총 1507가구 규모의 단지다. 재건축 계획안은 지난 11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공원면적이 도시공원법에서 정한 최소면적에 비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잠실 진주 주택재건축 조합은 기존에 계획했던 공원 면적 4284㎡를 5169.9㎡로 늘리고, 도로 면적은 4244.7㎡에서 3358.8㎡로 줄였다. 서울시는 "올림픽공원과 올림픽로 변의 동배치를 폭이 좁게해 개방감을 확보하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미성·크로바아파트는 당초 통합 재건축과 단독 재건축 사이에서 저울질하다 지난해 6월 120가구의 크로바아파트와 1230가구의 미성아파트를 묶어 통합 조합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지난 13일 열린 올해 첫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울시는 법적상한용적률을 253.02%에서 300%로 올리는 내용을 담은 '잠실아파트지구 미성·크로바 예정 법적 상한용적률 결정안'에 대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서울시는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단지로, 빠른 기간 내 재건축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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