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전 총장은 오늘 특검 소환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ㆍ학사비리 의혹과 관련해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구속됐다.
정씨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이대 관계자가 구속된 건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에 이어 김 전 학장이 세 번째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8일 오전 업무방해와 위증(국회 청문회) 등 혐의로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김 전 학장을 구속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학장은 2015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정씨가 부정한 방식으로 입학하는 걸 주도한 혐의다.
김 전 학장은 이후 정씨가 수업에 불참하는 등 학사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않는데도 학점이 유지되도록 힘을 써준 의혹도 받는다.
특검은 김 전 학장이 '비리의 실무'를 총괄했고 최경희 전 총장이 이를 승인한 것으로 의심한다.
이와 관련, 특검은 이날 오전 9시30분 최 전 총장을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최 전 총장에 대해서도 조사 뒤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특검은 앞서 지난 10일 특기자전형 면접위원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학생을 뽑으라"고 지시하는 식으로 정씨의 부정한 입학에 개입한 혐의로 남궁 전 입학처장을 구속했다.
특검은 지난 3일 학과 조교를 시켜 정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게 하고 이를 다른 학생들의 답안에 끼워넣어 부당하게 학점을 부여한 혐의로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도 구속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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