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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덱 대표 "최순실, 나한테 쓰레기 팔아…다른 승마선수 지원 못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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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덱 대표 "최순실, 나한테 쓰레기 팔아…다른 승마선수 지원 못하게 해" 최순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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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최순실씨가 다른 승마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모두 취소했다는 비덱스포츠(이하 비덱) 대표의 증언이 나왔다.

16일 동아일보·채널A 보도에 의하면 최씨가 세운 독일 법인 비덱의 대표이자 정유라씨 승마 코치인 크리스티안 캄플라데 씨가 인터뷰를 통해 현재 비덱의 상황을 밝히며 그간의 사정을 전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제 자랑스러웠던 30년 승마 인생이 한순간에 망가졌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를 5분만 만나게 해달라. 솔직히 그녀를 없애 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 그녀는 나에게 쓰레기를 팔았다"며 최씨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캄플라데 대표는 삼성과 승마 선수 6명을 지원하기로 계약을 맺어 놓고 정씨만 지원한 데에 대해 "다른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를 마쳤으나 최씨가 모든 걸 취소했다. 그녀는 빅보스였고 난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정씨의 말과 관련해서는 "삼성이 고가의 말을 비덱을 거치지 않고 사서 정씨에게 빌려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타나와 라우징의 소유자가 정씨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나는 최씨 모녀가 말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모든 말은 삼성 이름으로 샀고 문제가 되자 삼성이 모두 헬그스트란에 판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캄플라데 대표가 최씨 모녀를 처음 만난 것은 2015년 8월 비블리스 승마장에서라고 했다. 그는 "최씨가 먼저 승마 코치를 제안했고, 유라가 말을 타는 모습을 본 뒤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해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씨에 대해 "유라는 파워는 없지만 상당히 필링(느낌)이 좋았다"며 실전에서 잘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로 정씨의 승마 코치 업무를 맡았지만 2015년 11월 최씨에게서 비덱 대표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월급으로 1500유로(약 189만원)을 받으며 1주일에 한 번만 대표 일을 하는 것을 승낙했다.


그러던 중 정씨가 갑자기 지난해 8월 덴마크 올보르로 가겠다고 통보하면서 그는 제자도 직장도 잃었다. 그는 정씨의 덴마크 집세와 생활비를 모두 대준 것에 대해 "최씨가 결정한 사항이긴 했지만 비용이 크지 않아 계속 지원했다"며 "비덱이 이제 파산이니 그 지원도 1월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최씨 모녀에게서 주식 100%를 인수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는 최씨의 회사를 대신 맡아 독일에 은닉한 자금을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그러나 그는 비덱이 최악의 경우 1~2주 내로 파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의 후원금이 끊기면서 비덱이 독일에 세금을 내지 못했다"며 설명했다. 그는 국세청에 납부 연기를 신청했지만 거절될 경우 파산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어 "납부 연기가 받아들여지면 자산을 팔아 세금을 낸 뒤 청산 작업에 들어갈 거다. 남은 비덱의 미래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최씨가 문제가 발생할 것을 잘 알면서 자신에게 주식 인수를 제안했다며 분해 했다. 그는 "비덱이 갖고 있는 유일한 부동산인 타우누스 호텔을 몇 주 전에 내놓았다. 55만 유로에 샀는데 그보다 훨씬 못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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