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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코스피 조정 국면은 단기적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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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지난달부터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오던 코스피가 2거래일 동안 20포인트 넘게 빠지며 조정 국면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 오던 외국인 자금이 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지속적인 랠리를 이어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잠시 주춤하면서 상승탄력을 잃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조정 국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 이외의 다른 업종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폭도 비교적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코스피는 지난주 상승으로 2015년과 2016년 고점대를 연결한 상승 추세선을 돌파했다. 약 3주간의 공방 끝에 돌파해 장기 상승 채널 상단선까지 상승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모습이다. 중기적으로 보면 2120~2150포인트 수준을 목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주에 너무 빠르게 상승하면서 코스피 일봉 기준으로는 60일 이동평균선 이격도가 104%에 육박하는 등 단기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삼성전자에서 총수 리스크가 불거진 것이 직접적인 영향이겠지만 기술적으로는 이런 부담으로 단기 조정이 나타났다고 보인다.


전일 삼성전자 주가는 총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2.14% 내려 지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난주 상승분을 대부분 되돌렸고, 20일 이평선과 상승 추세선의 지지대에 도달해 낙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180만원 전후한 가격대는 12월 중반 이후 약 한 달에 걸쳐 횡보했던 가격대로 비교적 강한 지지대가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기 하락세가 지속되기보다는 등락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조정 폭이 확대되거나 기간 조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 삼성전자 주가가 앞으로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5만2000원 수준에 위치한 장기 고점대의 저항으로 조정 진행 중이지만 장기 상승 추세가 견조하게 형성됐다. 지난해 5월 장기 상승 추세 시작 후 단기 조정은 대부분 기간 조정으로 진행되어 강한 하락세가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코스피 하락폭에 비해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한 다른 업종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었다. 특히 철강 및 금속과 화학 업종 등 소재 관련주들은 각각 -0.52%, -0.29%를 기록해 단기 급등에 비하면 조정 폭은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세로 지수가 조정 압력을 받더라도 다른 업종들이 시장을 방어하면서 전반적인 조정 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장기 박스권 돌파를 시도하던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된 외국인 순매도로 인해 본격적인 2016년 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원자재 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 강화와 미국 금리정상화를 대체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과열권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판
단이다. 취임식에 앞서 지난주 열린 첫번째 기자회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기대치가 높았던 감세와 인프라 투자확대 등 적극적 재정정책보다 반 이민정책과 보호무역주의를 재차 강화한 데다,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의 오너 리스크 역시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


4분기 실적시즌과 맞물려 단기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의 속도조절 양상은 좀 더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국경세 부과 등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전후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3월 만료되는 미국 부채한도 재협상, 그리고 브렉시트 본격화와 유럽중앙은행(ECB) 테이퍼링 등 투자심리에 굴곡을 만들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빠르게 선반영된 재정확대 및 경기회복 기대치가 현실과의 갭을 만회해 가는 과정 속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세 전환보다는 코스피 기간 조정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위축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수급적 부담을 가중시켰던 금융투자 자금의 청산이 1월 옵션만기를 기점으로 완료되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달러 인덱스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외국인 자금유입 역시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 호실적 발표 이후 기업별로 제한적인 빅배스 전망에 따라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박스권 상단에 대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되고 있어 신흥국 증시 내에서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는 충분해 보인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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