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 증시]“코스피 조정 국면은 단기적 양상”

시계아이콘02분 0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지난달부터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오던 코스피가 2거래일 동안 20포인트 넘게 빠지며 조정 국면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 오던 외국인 자금이 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지속적인 랠리를 이어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잠시 주춤하면서 상승탄력을 잃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조정 국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 이외의 다른 업종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폭도 비교적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코스피는 지난주 상승으로 2015년과 2016년 고점대를 연결한 상승 추세선을 돌파했다. 약 3주간의 공방 끝에 돌파해 장기 상승 채널 상단선까지 상승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모습이다. 중기적으로 보면 2120~2150포인트 수준을 목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주에 너무 빠르게 상승하면서 코스피 일봉 기준으로는 60일 이동평균선 이격도가 104%에 육박하는 등 단기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삼성전자에서 총수 리스크가 불거진 것이 직접적인 영향이겠지만 기술적으로는 이런 부담으로 단기 조정이 나타났다고 보인다.


전일 삼성전자 주가는 총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2.14% 내려 지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난주 상승분을 대부분 되돌렸고, 20일 이평선과 상승 추세선의 지지대에 도달해 낙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180만원 전후한 가격대는 12월 중반 이후 약 한 달에 걸쳐 횡보했던 가격대로 비교적 강한 지지대가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기 하락세가 지속되기보다는 등락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조정 폭이 확대되거나 기간 조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 삼성전자 주가가 앞으로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5만2000원 수준에 위치한 장기 고점대의 저항으로 조정 진행 중이지만 장기 상승 추세가 견조하게 형성됐다. 지난해 5월 장기 상승 추세 시작 후 단기 조정은 대부분 기간 조정으로 진행되어 강한 하락세가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코스피 하락폭에 비해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한 다른 업종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었다. 특히 철강 및 금속과 화학 업종 등 소재 관련주들은 각각 -0.52%, -0.29%를 기록해 단기 급등에 비하면 조정 폭은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세로 지수가 조정 압력을 받더라도 다른 업종들이 시장을 방어하면서 전반적인 조정 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장기 박스권 돌파를 시도하던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된 외국인 순매도로 인해 본격적인 2016년 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원자재 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 강화와 미국 금리정상화를 대체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과열권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판
단이다. 취임식에 앞서 지난주 열린 첫번째 기자회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기대치가 높았던 감세와 인프라 투자확대 등 적극적 재정정책보다 반 이민정책과 보호무역주의를 재차 강화한 데다,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의 오너 리스크 역시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


4분기 실적시즌과 맞물려 단기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의 속도조절 양상은 좀 더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국경세 부과 등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전후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3월 만료되는 미국 부채한도 재협상, 그리고 브렉시트 본격화와 유럽중앙은행(ECB) 테이퍼링 등 투자심리에 굴곡을 만들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빠르게 선반영된 재정확대 및 경기회복 기대치가 현실과의 갭을 만회해 가는 과정 속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세 전환보다는 코스피 기간 조정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위축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수급적 부담을 가중시켰던 금융투자 자금의 청산이 1월 옵션만기를 기점으로 완료되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달러 인덱스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외국인 자금유입 역시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 호실적 발표 이후 기업별로 제한적인 빅배스 전망에 따라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박스권 상단에 대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되고 있어 신흥국 증시 내에서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는 충분해 보인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