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한국GM이 2017년 1호 신차 신형 크루즈의 새로운 모습을 9년 만에 공개하고 17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한국GM은 신형 크루즈가 부진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국내 준중형 시장을 부활시킬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국GM 쉐보레는 이날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올 뉴 크루즈의 공개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을 비롯해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쉐보레 크루즈는 지난 2008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 115개국에서 400만대 이상 판매된 월드 베스트 셀링카다. 다만 크루즈가 속한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상하위 차종에 끼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르노삼성 SM3 등이 경쟁하는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2011년 시장점유율 15.7%를 기록한 이후 2012년 14.7%, 2013년 14.1%, 2014년 13.0%, 2015년 11.3%로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GM은 신형 크루즈를 준중형급 이상의 가치를 가진 차량으로 내세우고 올해 회사의 최대 실적을 이끌 주력 차종으로 꼽고 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신형 크루즈는 국내 준중형차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프리미엄 세단이 될 것”이라며 "중형 세단 이상의 제품 가치를 통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덩치는 커졌지만 몸무게는 가벼워졌다. 이전 모델 대비 공차 중량이 최대 110kg 줄었으며 차체의 74.6%에 이르는 광범위한 범위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이 적용됐다. 강도뿐만 아니라 성형에도 유리한 첨단 소부경화강 적용 비율을 21%까지 확대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변형을 최소화했다.
강한 심장도 가졌다. 신형 크루즈에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출력을 자랑하는 신형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GM의 첨단 다운사이징 엔진 기술로 새로 개발된 4기통 1.4ℓ 터보 엔진은 153마력의 최대 출력과 24.5kg.m의 최대 토크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 13.5km/ℓ 수준의 연비 효율도 실현했다.
전 트림에 신형 1.4 터보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된 올 뉴 크루즈의 가격은 LS 1890만원, LT 2134만원, LT 디럭스 2286만원, LTZ 2437만원, LTZ 디럭스 2478만원으로 책정됐다.(부가세 포함)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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