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국내 주식 시장에서 12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채권 시장에서는 12조3000억원을 순유출했다.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8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채권 시장에서 순유출을 지속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월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481조6000억원(전체 시가총액의 31.2%), 상장채권 89조3000억원(전체 상장채권의 5.6%) 등 총 570조9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에서 빠져 나간 금액과 주식시장으로 신규 유입된 금액이 비슷해 전체 외국인 투자금 규모는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다.
만기가 도래한 채권과 단기 채권을 팔아서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외국인은 주식 1조 7360억원을 순매수했다.
11월 국내 주식을 순매도 했던 외국인들은 한달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주식 보유고는 48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주식 대비 비중은 31.2%이다.
미국(2조3000억원)이 순매수한 반면 유럽(-8000억원)과 아시아(-2000억원)는 순매도했다.
미국 외에 주요 순매수 국가는 룩셈부르크(3000억원), 캐나다(1000억원) 등이다.
순매도 국가는 영국(-6000억원) 네덜란드(-2000억원) 등이다.
보유규모는 미국이 197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미국인 보유 주식은 외국인 전체 주식의 40.9%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영국 41조9000억원(8.7%), 룩셈부르크 31조1000억원(6.5%), 싱가포르 29조6000억원(6.2%) 등의 순이다.
반면 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상장채권 5270억원을 순유출하며 5개월 연속 순유출을 지속했다.
매수 4조4000억원, 매도 2조7000억원, 만기상환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외국인의 채권보유고는 8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채권 대비 비중은 5.6%이다.
미주(-1조1000억원)와 아시아(-3000억원)가 순유출한 반면, 유럽(8000억원)은 4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35조2000억원(전체의 39.4%), 유럽 32조5000억원(36.4%), 미주 12조1000억원(13.5%) 등의 순이다.
종류별로는 국채는 8000억원 순투자했고, 통안채는 1조4000억원을 팔아치웠다.
보유규모는 국채가 72조8000억원(전체의 81.5%), 통안채 15조5000억원(17.4%)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을 1조4000억원 순유출한 반면 잔존만기 1~5년은 8000억원), 5년 이상 채권은 1000억원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규모는 잔존만기 1~5년 47조3000억원(전체의 52.9%), 5년 이상 23조1000억원(25.8%), 1년 미만 19조원(21.3%)의 순으로 집계됐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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