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HMC투자증권은 17일 기아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낮췄다. 기아차의 16일 종가는 4만500원이다.
이 증권사의 이명훈 연구원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의 내수 감소 지속과 ASP(평균판매단가) 높은 신모델 부재, 미국 시장 인센티브의 빠른 상승, 유럽 시장 판매증가율 둔화 등을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기저효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소폭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2조9000억원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5394억원으로 4.8% 증가해 컨센서스를 각각 4.9%, 9.6%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도 국내 공장 판매는 8.8% 감소(내수 7.9%, 수출 -9.2%)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신형 모닝(1월 내수, 유럽 수출 시작), 신형 프라이드(지난해 11월 유럽 수출 시작), 신형 K2(지난해 11월 중국, 4월 멕시코 생산, 미국 수출) 등 소형 세단들은 ASP가 높지는 않지만 판매 볼륨에는 기여하는 모델”이라며 “스포츠 세단 신차인 스팅어(Stinger)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양산차 부문 최고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호평받았으며 5월 내수 출시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출고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 중국 제외시 0.1% 증가로 추정했다. 글로벌 리테일판매 는 7.5% 증가, 중국 제외시 2.4%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연결 매출액과 연계되는 도매매출 증가율은 약 1%로 추정했다.
올해 글로벌 출고판매는 316만대로 지난해보다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측 사업 목표는 317만대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멕시코공장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통상임금 소송 관련 우려도 상존한다”면서 “미국시장 인센티브 증가세가 예상보다 빨라 2017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대비 5.8% 하향했다”고 밝혔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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