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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변화의 길을 찾다' 신문선 총재 후보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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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변화의 길을 찾다' 신문선 총재 후보의 출사표 신문선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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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 11대 총재 선거가 16일 축구회관에서 한다.

신문선(59)이 단독 후보로 출마해 첫 '경기인 출신' 총재에 도전한다. 신 후보는 단독 후보로 공표된 후 지금까지 약 10일간 선거 운동을 했다. 그는 "실사구시 바탕으로 변화와 도약을 이뤄야만 한국축구가 건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암에 걸려 있는 한국축구를 데일밴드로 가릴까. 지금 한국축구의 암을 고칠 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음은 신문선 총재 후보의 출사표

□ 우리는 정책 선거를 지향해야 합니다.


신문선 후보는 한국축구가 사는 길은 프로축구가 변하는 것이라는 일념으로 이번 총재 선거를 프로축구를 살리기 위한 정책 토론의 장으로 만들고 후보가 공표된 기자회견이라는 방식으로 시간에 걸쳐 공약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기간 동안 총재 후보자의 공약과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담론의 장 을 마련하여 정책 선거를 지향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운동방법을 특정했을 뿐만 아니라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들에게 공약을 발표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기회조차 마련해주지 않았습니다.


이는 프로축구연맹이 얼마나 폐쇄적이고 기득권 세력이 얼마나 방어적인지를 여실히 느끼게 한 대목입니다 현재의 한국프로축구는 심판매수와 승부조작, 성적, 적자인 구단 살림살이 상업적 가치를 잃어버린 브랜드가치 연맹총재직을 고사하는 기업형 구단주 타이틀 스폰서의 부재 등 상업적 가치와 산업적 지향점을 잃고 표류하는 마치 난파선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중차대한 총재 선거를 맞아 후보에 대한 정밀하고 세세한 검증을 스스로 포기한 모습은 팬과 미디어 구단 관계자 등 모두에게 실망감과 아픔만을 안긴 일이었습니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프로축구 발전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후보자 검증이 이뤄지지 못한 채 선거일이 다가오는 현 상황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 우리는 건강한 프로축구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연맹은 총재 선거 준비과정에서 제대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선거관련규정도 마련하지 않았고 후보가 공표된 이후 뒤늦게 대한축구협회의 정관과 회장선거관리규정 대한체육회의 정관과 회장선거관리규정 위탁선거법 공공단체 등의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을 준용하여 관리하겠다고 통보하였습니다.


이마저도 단독후보의 발을 묶고 입을 막기에 급급한 일방적 조치로 선거를 관리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예를 들면 위탁선거법을 시행한다며 후보에게 대의원 접근 금지 등 선거운동방법을 특정하여 통보하였으나 변호사에게 자문한 결과 총재 선거는 위탁선거법의 선거운동에 관한 규정은 적용되지도 않는 선거일 뿐더러 연맹 자체의 정관이 정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자의적 기준으로 심각하게 단독 후보자의 선거운동 제약을 가하는 행위를 자행하였습니다.


선거는 명확한 규정이 필수입니다 선거 전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음에도 선거관련규정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지 않은 것은 연맹 스스로 자의적으로 정관을 해석하겠다고 사실상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연맹의 자의적인 . 정관해석은 후보자의 공약과 능력에 따라 투표해야 하는 대의원들의 판단 기준을 흐리는 결과를 가져왔고 신문선 후보는 두 차례 보도 자료를 통해 정관해석 , 에 관한 이견과 반론을 제기하였습니다. 연맹의 정관해석에 대한 이견과 반론 제시는 연맹과 다툼을 위한 시비가 아니라 공정하고 건강한 선거를 만들기 위한 신문선 후보 나름의 책임 있는 자세와 노력이었습니다.


□ 프로축구연맹은 공적인 단체입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특정인의 기업도 특정 기업의 소유물도 아닌 프로축구 모
든 구단의 이익과 사업 목적을 공유하는 공적인 단체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서 연맹은 단독 입후보한 신문선 후보를 탈락시키기 위해 불법 선거를 자행 하였습니다 지난 월 일 금 긴급이사회에서 신문선 후보가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권오갑 총재가 연속성을 갖고 연맹을 이끈다는 요지의 표현과 언론 보도를 유도하는 행위를 하여 선거 기간 내내 소모적 논쟁을 유발했습니다. 이는 프로축구의 브랜드가치를 더욱 추락시키는 행위로서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심지어 일부 대의원들 현대 구단 과 최고위직에 있는 임원들은 신문선 후보를 탈락시키기 위해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을 방문하거나 유선상으로 접촉하여 설득을 시도하는 부끄러운 촌극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선거를 악취 나고 더러운 선거로 변질케 하는 공작 선거 입니다


이런 선거라면 왜 선거를 하는지 연맹과 권오갑 총재를 강력하게 비판하고자 합니다. 등록하지도 않은 후보가 단독후보와 경쟁을 하는 . 희한한 구도로 자리 매김하게 한 비신사적 행위와 불법적 선거는 이번 선거가 어떠한 결과로 끝나던 상당한 후유증을 남길 것임을 강력히 경고합니다.


□ 그럼에도 프로축구는 변화해야 합니다. 신문선 후보는 이번 선거에 혼자 뛰었습니다. 그 어떤 조직을 만들거나 패거리를 조장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맨몸으로 거대한 코끼리에 맞섰습니다. 총재 선거를 건강한 선거문화로 만들기 위해 정책선거를 지향했고 공정한 선거를 ,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정관 해석 이의 또한 제기하였습니다.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선거를 망치려고 한 세력들에게 담담히 맞섰습니다. 사실상 이번 총재 선거는 신문선 후보의 의도와 다르게 마무리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프로축구는 변화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를 교훈 삼아 앞으로 차기 선거에는 정책과 비전으로 후보를 선출하고 공정한 선거 관련 규정을 마련하여 편 가르기 없는 공정하고 건강한 총재 선거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합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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