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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이냐 변화냐"…분수령 맞은 도로공사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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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오늘 경기가 분수령입니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1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 경기 내용과 결과에 따라 남은 시즌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최근 3연패. 4승14패(승점 13점)에 그치며 최하위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김 감독은 "현재 멤버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변화를 택할지 판단을 내릴 시점"이라고 했다.


김 감독이 고민하는 부분은 고참 선수들의 위축된 모습이다. 그는 "제 생각 같아서는 훈련을 하고 경기를 준비하면서 어느 팀이랑 붙어도 해볼만하다는 의욕이 있다"면서도 "가라앉은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가 바뀌는 과정에서 국내 선수들과 갈등이 있다는 의혹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인 팀 구성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선수들이 이 문제로 외부의 큰 비난을 받아 타격을 입었다.


김 감독은 "좋은 얘기로 타이르기도 하고, 압박감도 주는데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즌을 포기하거나 무기력한 경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은 강하다. 그는 "올 시즌 실망스러운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줬다. 플레이오프 진출이나 순위에 대한 목표는 차치하더라도 팬들을 위해서 끝까지 재미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 경기 반등을 하면 시즌 막판까지 흥미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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