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정책회의는 8회로 축소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 포인트 떨어진 이후 7개월째 동결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과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국내 정치 혼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물가 불안,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한 신중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은은 올해부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개최횟수를 연 12회에서 연 8회(1ㆍ2ㆍ4ㆍ5ㆍ7ㆍ8ㆍ10ㆍ11월)로 줄였다. 이날 연 금통위가 올해 열릴 8번의 금통위 가운데 첫 번째다. 나머지 3ㆍ6ㆍ9ㆍ12월엔 거시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가 열린다.
이 총재는 "줄어든 4회만큼 금융안정점검회의를 강화하고 커뮤니케이션에 소홀함이 없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횟수 축소가 자칫 소통 부족으로 생각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전망과 관련 "지난해 10월 경제전망치 발표 이후 상황변화를 종합해서 보면 아무래도 하방 리스크가 좀 더 크다"면서 성장률 하향조정을 시사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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