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금통위]올해 경제성장률 2% 중반 전망…내수 약해져 성장세 둔화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내수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중반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뒤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현 경제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으로 회복세가 제약된다는 시각이다. 고용상황은 취업자수가 제조업에서 계속 감소하고 서비스업에서도 증가세가 둔화돼 앞으로 국내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전망했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금통위에서 "지난해 10월 경제전망치 발표 이후 아무래도 하방 리스크가 좀 더 크다"면서 성장률 하향조정을 시사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중반 경에 물가안정목표 2%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중후반을 지속 할 것으로 봤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과 관련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주시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세는 미국의 신정부 정책방향과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보호 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